전영선 관리사님 친정에서 산후 조리 끝나고 난뒤 대전 집으로 돌아와서 달콩이를 남편과 둘이 돌보느랴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낳은 달콩이가 언청이라 태어나자 마자 수술을 받고 나와서 관리사님이 저희집에 오셨을땐 저 또한 우울증으로 힘들어할때 였습니다.. 수술하고 나와서 분유도 제대로 못지못하는 우리 달콩이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시고 우울증으로 울기만 하는 절 친정어머님 대신 더 많이 위로해주시고 함께 얘기도 많이 나눠주시고 하셨죠..
달콩이 낳고 내 맘같지않게 첫아이가 이렇게 태어나서 내자신이 용서가 안되고 연세가 많으신 친정 부모님 집에서 산후조리 하면서 맘편이 쉬는것도 힘들어서 더 우울증이 깊었나봐요.. 우울증에 걸린 절 단번에 알아보시고 조심스럽게 제게 말을 건네주신 이모님께 친정엄마에게도 말꺼내기 힘들었던 우울증얘길 이모님껜 나도 모르게 쉽게 입을 열었고 그런 절 언니처럼 엄마처럼 신경써주신거 잊지못합니다.
저한테 맘써주신것 보다 지금 더 감사하게 생각되는건 이모님이 오시고 한주동안 제가 한번도 아이를 안아주지않고 기저귀도 갈아주기 싫어하는걸 보시고도 왜 그러냐는 말한마디 안하시고 저대신 이모님이 우리 달콩이를 더 많이 안아주시고 저대신 사랑한다고 이쁘다고 계속해서 달콩이를 향해 얘기해주시던 그 목소리랑 표정은 지금도 잊지못합니다.
저희 친정집 위치가 택시도 잘 오지않으려는 곳이라 이모님 차로 춮퇴근하시다 접촉사고가 나셨다고 하시며 담날 오전엔 병원에 감시 다녀와야한다고 하시면서 오후에 출근하시고 난뒤 오전에 일 못하신거 대체해주신다고 남편이 부산에 내려오는 주말에 오셔서 남편이랑 같이 있을때 달콩이 목욕시키는거랑 산모인 저 마사지 가르쳐주시다고 토요일에 오셔서 하루종일 달콩이도 봐주시고 져 마사지하는 법이며 저한테 우리 달콩이한테 좋은 음식이며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신거 남편이 지금도 얘기하면서 이모님께 고마워해요..
이모님 이제야 고마운 맘 전해서 미안해요.. 다시 한번 이모님께 저희 부부 감사드려요.. 이모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