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아기 113일 되는날입니다.
사진첩을 다시 보다가 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집에 왔던 신생아시절 저희 아기를 돌보아주셨던 선생님이 생각이 많이 나서
늦게나마 글을 남겨봅니다

처음에는 사실 지인분의 소개를 받아 다른 선생님을 배정을 요청드렸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께서 케어해주시는 아기 집에서 계약이 연장되어버렸고, 바로 다른 분으로 배정을 해주셨는데 그분이 김영순 선생님이셨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김영순 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어 도움받는 기간동안 좋았고,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게 너무 행운이였던 것 같습니다 :)


1. 아기를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셨습니다
신생아시절 저희 아기가 워낙 천천히 먹고, 먹다가 잠드는 아기라 젖병으로 먹어도 다 먹는데 50분이 걸렸습니다 ㅋㅋ
가족들 모두 아기 먹이다가 지치는 때가 많았는데 선생님께서는 아기가 최대한 많이 먹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낮에 제가 잠들때 밖에서 애기 재워주시는 소리가 들렸는데 엄청 따뜻하게 말해주시면서 재워주시더라구요.. 감동이였어요

2. 혼합수유 하는 저를 잘 다독여주셨습니다
모유수유를 하고싶지만 양이 적어 혼합수유를 하면서 마음고생을 했었습니다. 선생님앞에서 울기도 했었네요ㅋㅋㅋ
처음에 직수가 어려울때 자세도 같이 봐주셨고, 선생님이 봐주신 덕분에 유두보호기도 졸업했습니다
가슴이 뭉쳐서 아프면 같이 걱정해주시고, 저를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났던 기억이 납니다.(여전히 혼합수유 잘 유지하고 있어요!)

3. 선생님 계신동안 정말 잘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이런 재료가 있었나? 싶었는데 재료를 찾아서 뚝딱뚝딱 만들어주셔서 놀랐습니다. 먹고싶은거 있는지 자주 여쭤도 봐주셨습니다
아침메뉴로 해주셨던 계란볶음밥은 아직도 가끔 생각나요 ㅋㅋㅋ

4. 아기 용품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셨습니다.
분유제조기, 살균기 등 기구들을 보시고 사용하는 방법도 바로바로 알려주셨습니다. 갑자기 쓰려니 어색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시행착오없이 바로 배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지인들에게 받은 옷들이 많은 편이였습니다. 아기 옷 사이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는데 함께 옷을 구경하면서 알려도주시고 입을만한 옷도 따로 추려서 정리해주셨어요 ㅜㅜㅜ 선생님 정리해주셨던 방식 따라서 잘 정리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ㅋㅋ



꽃 피는 봄날 집 밖도 못나가고 고군분투하던 저에게
오늘의 날씨도 화창하고 벚꽃도 예쁘게 피었다며 말씀주시던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른분들도 김영순 선생님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