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리원을 예정보다 일찍 퇴소하게 되면서, 일정이 변경되어 관리사님도 변경해야 했는데요
춘천 산모119 담당자님께서 이러한 점에 대해 원활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하게 된 초보맘입니다.
시댁과 친정이 모두 거리가 멀어 남편과 제가 오롯이 신생아 육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관리사님의 역할과 도움이 중요했습니다.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서 보낸 첫날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
관리사님이 오시기로 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해서 밖에서 기다리시게했는데도,
그럴수있다며 웃으시면서 어색함 속에 첫 대면을 하게되었어요.

첫날부터 가장 기본적인 수유부터 목욕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편이였으나 오히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아이를 케어해주셨습니다.
관리사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육아용품들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었구요,
유투브나 카페에서 추천하는 육아템이 생각보다 필요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관리사님과 함께한 2주 동안 가장 좋았던 점은,
그 무엇보다 정말 아기를 좋아하시고 이뻐해주셨어요. 이 점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관리사님의 품이 편안했는지 낮잠도 잘자고 우는 것도 금방 멈추더라구요.
아이가 딱꾹질할 때, 양이 모자랄 때, 잠이 올 때, 기저귀를 갈고 싶을 때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부모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잘 배웠습니다.
또한 잠이 모자라 오전 내내 비몽사몽했는데, 믿고 맡길 수가 있어서 오전 시간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 있었어요.
정말 꿀같은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더욱이 제가 편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고, 매일 아침 미역국을 끓여주셨어요.
정성어린 그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사실 저와 아이가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분이 집에 와서 계신다는게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할 거 같았지만
2주 간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편안했습니다.
관리사님의 친정엄마같은 포근함과 편안함이 저와 아이에게 큰 선물과 같았어요.

마지막 날,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그동안 저희 아가와 정이 드셨는지 눈물을 애써 참으시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시는
뒷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네요.
사실 가시고 아기 끌어안고 눈물 뚝뚝 흘렸어요. ㅠㅠㅠㅠㅠㅠ 남편이 많이 당황하더라구요.ㅎㅎㅎㅎ

단순히 산모와 아이 케어를 보조한다는 것을 떠나서
앞으로 제가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도록 육아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아이가 태어난지 41일이 된 지금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부모가 될 수 있었습니다.

윤봉숙 관리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춘천 산후도우미119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중입니다. 둘째도 함께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