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월에 첫아이를 낳은 초산맘이에요.
창피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일을 하고 있었던 터라
육아 관련해서 책이니 유투브니 자세히 공부해 볼 틈도 없었어요.

다들 조리원 가면 다 알려준다고 하니까, 거기서 배우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출산을 맞이하게 됐어요.
근데 조리원에서 딱히 뭐 많이 안가르쳐주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이 끝나고 집으로 왔는데, 퇴소일이 주말이라 남편이랑 단둘이 아이를 본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더라구요.

잠 못자고 정신없는 이틀간의 주말이 끝나고 산모도우미119에서 모신 이모님이 오셨어요.
사실 그 이모님도 맘카페에서 추천 받았던 이모님이셨는데, 아쉽게도 저한테는 잘 안맞더라고요ㅠㅠ
소개팅도 3번은 한다는데, 3일은 더 지내볼까 하다가
말그대로 '산모도우미', 산후도우미 선생님 모시는건데 제 마음이 너무 편치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산모도우미119에 전화드려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다른 분으로 교체를 요청드리게 됐어요ㅠㅠ
감사하게도 산모도우미119 상담사분도 상황을 이해해주셨고 다른분으로 배정해주셨어요.

그렇게 오신 분이 바로바로 한승란 이모님!!!
시작시간 10분 전에 딱 도착하셔서 환한 미소로 입구를 들어오시는데 어제랑 달리 첫인상부터 마음이 편하더라구용..?
오시자마자 손씻으시고, 환복하시고 웃으면서 인사해주셨어요.
잠 못자서 퀭한 제 몰골을 보시고는,,ㅋㅋㅋㅋ
엄마처럼 아침밥은 먹었는지 먼저 여쭤봐주시는데 괜히 코끝이 찡하더라고요,,ㅋㅋㅋ
한술 뜨고 얼른 자라면서 아침밥도 맛있게 차려주셨어요.
그날 남편이 재택중이었는데 괜찮다면서 남편 밥까지 같이 준비해주셔서 같이 아침밥 먹고 덕분에 한숨 푹 잤어요ㅠㅠ
그 이후로도 재료 사두면, 먹고 싶은거 모유수유하는 저한테 맞춰서 간도 심심하게 해서 엄마처럼 잘 챙겨주셨어요!
설거지, 청소도 일체 못하게 하고 다 챙겨주셨어요. (사실 저희 엄마도 이렇겐 안해주시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니 정신이 좀 돌아와서 주말동안 아이보면서 어려웠던 부분들 이것저것 여쭤봤어요.
모유수유 중인데 아이가 수유텀이 짧아서 걱정이라고 했더니, 2-3시간은 잡아야한다고 수유텀 잡아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애가 울기 시작하면 당황해서 일단 젖부터 물리고 봤는데, 이모님이 애기를 잘 어르고 달래주신 덕분에 수유텀도 늘릴 수있었어요.
수유텀 늘리니까 진짜 살 것 같더라고요...ㅋㅋㅋ 그게 일단 제일 감사한 부분!!!

그리고 목욕시키는게 저한테 너무 어려웠는데, 차분하게 순서대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려주셨어요.
처음 왔던 관리사님이나 이후에 단기로 불렀던 관리사님들은 별거 없다면서 설명 좀 해달라고 해도 안해주셔서 서운했는데..
한승란 이모님은 제가 여러번 물어봐도 처음 대답해주시는 것처럼 초등학생 가르쳐주시듯이 잘 가르쳐주시더라구용!!
덕분에 지금은 아기 목욕도 매일매일 자신감 넘치게 시켜주고 있습니당!!ㅎㅎㅎㅎ

깨어있을 때도 이모님이랑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하는 시간도 재밌었어요.ㅎㅎㅎㅎ
남편 회사가고 집에 거의 혼자 있다보니 무료할 때도 많았는데 이모님이랑 얘기하면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둘째 가지게 된대도 한승란 이모님한테 꼭 애기 맡기고 싶어요.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산후도우미 어떤 분이 오실지 걱정되신다면 고민하지마시고 한승란 이모님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