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이고 시험관임신이라.. 임신기간내내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조리원 고를때도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썼는데 막상 조리원에 가니 예상만큼 천국은 아니었다는.. ㅜㅜ

​근데 막상 퇴소날이 다가오니까 집에 가는게 너무 두렵고 내가 잘할수 있을까 의심되고 막막한거에요 그래서 퇴소 3일전에 부랴부랴 산후도우미를 신청했어요

​집에 낯선이가 오는게 부담스럽고 하루종일 같이 있을 생각하니까 상상만으로도 숨막혀서 안하려다가 결국 신청했네요... ㅋㅋㅋ

​첫날 관리사님이 오셨는데.. 아기 다루는건 능숙하셨으나 스타일이 저랑 안맞으셔서 바로 교체요청 했어요 더 안좋은(?) 분이 오시면 어쩌나 싶어서 망설였는데 안맞는거 느낀 이상 계속 같이 있는게 더 스트레스 일거 같아서 바로 교체 요청 했어요 만약 새로오시는분도 안맞으면 그냥 전체 취소 해버릴 생각으로요!

​그렇게 새관리사님이 오셨는데 정말 .. 좋다는 말로도 부족해요 진짜 정말 좋은분, 게다가 저랑 너무너무 잘맞는분이 오셨어요

​1.아기케어

솔직히 아기 다루는건 어느분이나 다 전문가 아니겠어요? 근데 관리사님은 애를 진짜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세요.. 저희 애 태열이 올라왔는데 이모님이 하루종일 틈틈히 (트림시킬때 안아서재울때 등등) 정말 하루왠종일 부채질 해주셨어요 초장에 잡아야 안번지고 뿌리까지 박멸해야한다시며 부채질을 정말 ㅜㅜ 덕분에 태열 무사히 지나갔고 저도 지금 애 불긋해지면 바로 부채질 합니다... ㅋㅋㅋ

​저희애는 정말 많이 자주 게우는 애였는데 관리사님께서 같이 병원도 가주시고 수유때마다 한시간이상 트림시키고 소화시켜주시고 잠깐 내려놓고 다른일 하시다가 다시 소화시킨다고 안아주셨어요 정말 업무시간 절반이상을 아이 소화시키는데 집중하셨어요

​그리고 수유텀, 수유양 다 잡아주셔서 지금까지도 정말 편해요. 수유텀 잡는다고 애 배고픈대 안먹이시는 분들도 있고 뱃고래 늘린다고 양 갑자기 많이 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대 관리사님은 여러시도로 시간과 텀을 아이에게 맞춰서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늘려주셨어요 그래서 잘 게우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양과 텀을 아이에게 맞춰서 파악하고 늘릴 수 있었어요

​목욕을 좋아하는 아이라는걸 관리사님 덕에 알게 되었네요 목욕하기 훨씬전부터 밥 먹고 목욕할거야~~~ 계속 알려주시고 목욕시작해서도 노래 부르시며 말 걸으시며 목욕 시키세요 암시법이라고 하죠? 뭐든지 미리 몇번이고 아이한테 미리미리 말해주시더라구요 관리사님은 정말 아이를 인격체로 보신다는게 감사했어요

​병원방문 할 일이 꽤 있었어요. 접종에 검진에 진료에... 그때마다 동행을 당연하고 접종에 따라서 옷 입혀가시는게 달랐어요 검진때는 위아래 다 봐야하니까 투피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신생아랑 병원방문 경험이 많으시니까 가서 바로 저는 접수하고 관리사님은 바로 신생아 대기실이나 수유실로 들어가셨어요. 접종후에도 무조건 아이안고 주사 맞았지? 놀랬지? 괜찮아~~ 할미가 집가서 놀아줄게 등등.. 진짜 병원가는게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아침에 출근하시면 항상 아이에게 인사 먼저 해주시고 손 닦으시고 옷 갈아입으시면 바로 애 상태 체크 하셨어요 제가 밤에 스와들업을 입히니 당연히 태열이나 땀띠가 있을수 있다시며 아침마다 세수 시키시고 열체크 하시고 몸 구석구석 보시며 그날 아이한테 해줘야할게 무엇인지 생각하시는거 같았어요. 부채질도 그 중 하나구요.

​2. 식사

저는 사실 식사가 크게 중요할거라 생각을 안했어요. 워낙 잇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잘 먹어서요. 근데 첫날오신 관리사님은 산모는 미역국만 먹음 된다고 미역국만 두시간을 끓이시는거에요... 그것도 일주일치를... 다시 생각해도 짜증 나네요ㅠㅠㅋㅋㅋ

​관리사님은 모유수유 하려면 산모가 무조건 잘먹어야 한다시며 냉장고에 있는 모든 재료를 활용해서 요리해주셨어요. 간혹 어떤 관리사님들은 하루에 반찬1 국1 이렇게만 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울 관리사님은 진짜 우리집 냉장고에서 이런요리가 나온다고? 이럴정도로 요리를 잘 해주셨어요 전 유축수유였고 그마저도 얼마못하고 분유로 갈아탔는데 잘먹어야 회복도 빠른거라시며 좋아하는거 다 사다놓으라고 하셨어요 진짜 매일 매식사때마다 방금 지진 후라이나 전, 매일 끓여주시는 새 국.. 새 밥 ㅜㅜ 행복했습니다

​3. 집안일

정말 이렇게 깔끔하시다니... 전 회사 다니면서 살림을 잘하는게 늘 어려웠는데 부억 다 정리해주셨고 살림팁 요리팁 항상 알려주셨어요

​저는 아기세탁기가 있어서 매일 아기 세탁해주셨고 바닥청소도 매일 해주셨어요 청소하실때 아기욕조도 매일 닦아서 일광건조 해주셨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관리사님의 개인적 삶이 너무 풍요롭고 여유있으시다는게 가장 좋았어요. 관리사님 부부간 화목 자녀와의 유대감, 형제간의 친목 ... 관리사님을 둘러싼 모든 인간관계가 원활하고 풍요롭다는게 느껴져서 내 아이가 가족외 처음 만나는 사람이 관리사님이라는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진짜 조리원 간거 너무너무 후회하고 둘째 낳으면 조리원 절대 안가고 이모님이랑 100일까지 같이 키울거에요 ㅠㅠㅠㅠㅠㅠ

​산모도우미119 한승란 관리사님 정말 추천하고 또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