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지않은 기사때문에
실은 불안한 마음으로 저희 부부는 이모님을 맞이한게 사실이에요.ㅜㅜ

저는 33주 5일에 양수가 터져 조산하게 되었습니다.
2.07g으로 태어나 아기가 2주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안된다고해서
퇴원하기 하루전 아기 얼굴을 처음보았답니다.
아기를 데려오고 다음날이죠.

우리 이모님 처음 뵌 날.^^
아기를 맞이 하기전에 옷부터 깨끗이 갈아입으시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아기에게 다가와 주셨어요.
아기 이름이 보민이에요~ 라고 말씀드리니
“보민이~ 보민이 이뻐~ 보민이 이뻐요~~엄마 나이뻐요~~그래 “
라고 말을 걸어 주셨어요~~
세상에. 엄마인 저보다 아기이름을 더 많이 불러주셨어요^^
우리 이모님 귀여우신 외모에 아기 눈 마주치시면서 말걸어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일단은 첫 만남부터 안심한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생관념!
젖병 꼭지 다 분리하셔서 세척해주시고 지금 있는 젖병솔보다
작고 스펀지로 된 솔로 해야 더 깊은곳까지 세척이 될것같다고 꼼꼼히 체크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
남편이 당장 뛰어나가 사왔답니다.^^ ㅋㅋㅋ

제가 평소 싱크대 음식물 거름망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걸 못보는 성격입니다..;; 사실 남의집 음식물 거름망 거기에 손넣고 그러는게 쉬운일이 아니라 이모님께 이런부분 부탁도 안드렸는데
단 한번도 고추가루 하나도 끼어있지않게 유지해주셨습니다.ㅠㅠ
죄송하고 감사했어요 ㅠㅠㅠㅠ

남편이 빨래 담당인데 속옷따로 수건따로 옷따로 ..(네...저희가 좀 유별납니당...;;)
이모님이 처음 보시더니 딱 알아채시고 빨래는 하는방법이 따로 있는거 같으니 돌려놓기만 해주면 나머지는 이모님이 해주신다고 하셔서 이부분에서 남편이 이모님 센스에 엄지척 했답니다.^^

저희집에 닥스훈트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데.
이모님 계시는동안은 오전부터 퇴근하시는 시간까지
강아지를 애견 유치원에 맡겼어요~
이부분은 아기와 저를 케어해주시는데 강아지까지 있으면 이모님이 너무 힘드실거같아서 이모님을 위한 저희의 작은 배려였답니다..^^
강아지가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인데 정말 계시는동안 털하나 없게
매일 아침 구석구석 청소기에 환기까지 해주셨어요 ㅠ ㅠ최고!

아기케어부분에 있어서는 책을 쓰실정도의 육아고수!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2주 있는동안 한쪽두상이 조금 눌렸었는데
제가 이부분에서 가슴아파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괜찮아~ 관리 해주면 다 돌아온다고 안심시켜주시고 아기 잘때마다
반대쪽으로 고개 해주고 5주동안 신경써주시고 관리해주신 결과 뒤통수 볼록~동그랗게 너무 이뻐졌어요 ..^^

미숙아라 여러가지 검사가 남아있어서 이모님이 함께 전대병원에 동행해주셨는데 큐알체크 하신분이 아이고~~아기~~ 하면서 만지려고 다가와서 이모님이 필사적으로 피하시며 손대지마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시면서 지켜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친 손녀처럼 생각해주는거같아서
저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해주셨을거같아 마음이 찡하니
뜨거워 졌답니다..!!

아침마다 오시면 보민이엄마 어제 잠좀잤어~?
아침에 뭐좀 먹었어? 들어가서 자더라도 뭐좀 먹고자라고..
엄마처럼 너무 잘 챙겨주셨고 이모님 덕분에 몸도 잘 회복해서
지금 아픈곳 하나 없이 펄펄 뛰어 다닙니다.ㅎㅎ

김미애 이모님과 점심같이 먹으면서 나눴던 얘기중에
보민이엄마 “애기들은 천사야~
나는 그래 애기보러 간다고 안하고 천사보러간다고 말해~
그래서 이일이 좋아 10년을 하네.^^

너무 좋은 말씀이지 않나요? ㅠㅠ

저희의 마지막날.
이모님께서 아기 꼭 안아주시고 어짜까..어짜까 ... 하시는데
가슴이 너무 뜨거웠고
저에게 잘할거야!! 진짜 잘할거라고 안아주시고 가셨는데.
애기안고 한참 울었답니다..;;
아직도 내일 아침이면 이모님이 오실거같아요..^^

너무 좋으신 분을 만나게 해준 산모도우미119에 감사드리고
김미애 이모님은 찐이다!
다시한번 김미애 이모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