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산후관리 서비스 이용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낯선분과 3주를 한집에서 지내야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그래도 초산이라 아기 케어에 자신이 없어서 서비스 신청을 했죠~~

하필 조리원 퇴소가 토요일이라
주말내내 남편과 허둥지둥... 새벽에 1시간마다 깨서 우는 아기를 어르고 달래다보니
진짜 산송장이 따로 없었어요.

거의 한숨도 못자고 관리사님이 오시길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어라? 제가 후기를 보고 내심 바랬던 권봉순 관리사님이
와 주신거예요~~ 업체에 따로 말씀은 안드렸었는데 ... 이런게 인연인 건가요~~

그때부터 관리사님의 마법이 시작됐습니다
1시간 반마다 젖 달라며 울던아기의 수유텀이 세시간으로 늘어나니 와.. 이제 좀 살만 하겠더라구요
먹이고 트림시키고 기저귀 갈아주고 잠깐 놀아주고 졸려하면 재워주고 이 기본 패턴을 가르쳐주시니
슬슬 육아의 감이 온달까~~
물론 이모님이 가시고 나면 쩔쩔 맬때가 있지만 그전처럼 맨붕 상태는 아니랍니다.

아 그리고 또 좋았던건
제가 평소에 말 수가 적어서 아기에게 어떻게 말을 걸지 막막했는데 끊임없이 아기랑 대화하는 관리사님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진심으로 아기를 대하는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닐텐데
관리사님은 진짜 아기를 사랑하시는구나 느꼈죠~~

아기케어 뿐만 아니라 손맛은 어찌나 좋으신지 별거없는 저희집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내서 뚝딱 한끼를 만들어 내시는데
매번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저녁에 남편하고 먹으라고 음식도 넉넉하게 해 주셔서 3주 동안 밥 걱정은 안했습니다

아 요즘 코러나가 심해져서 청결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
항상 오셔서 환복하시고 아기 안아 주시고 주방은 항상 반짝반짝 ~~
이런저런 살림 꿀 팁도 전수 받았어요
진짜 산후도우미 신청 안했음 어쩔뻔 했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니 말 다했죠

처음 관리사님을 만났을땐 피곤에 쩔어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힘이 생기는 느낌...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는데 ~~

찬거 먹음 이 시리다고 주스도 데워서 주실 만큼 산모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신 관리사님 3주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