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양시 산후도우미 후기
지점 고양/일산/파주점
작성자 김예진 작성일 2019-10-15 16:35:39 조회수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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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후도우미 정부 지원 대상자였지만
조리원과 산후도우미를 둘 다 이용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커서 고민 끝에 조리원만 2주 이용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조리원에서의 첫주가 지나고 친정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짧게 일주일만이라도 산후도우미를 쓰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부랴부랴 당장 다음 주 퇴소일을 앞두고 업체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친정 부모님 댁에서 남은 조리를 하기로 했기에
부모님 살림에 도우미 이모님을 불러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무엇보다 모유수유를 너무 하고 싶었던 터라 도우미 이모님 부를 돈으로 오케타니나 모유수유 전문 업체를 부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컸습니다.

번거로운 일인 줄 알지만 고양시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업체 18곳에 직접 다 전화를 돌렸고 이런 마음을 밝히며 상담을 받았습니다.
물론 업체들의 대답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친정집에서 부르는 것은 서로 주의할 부분만 잘 소통하면 문제될 것이 없고 산후도우미들은 기본적으로 모유수유를 잘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몇 업체에서는 "솔직히 모유수유는 엄마 노력이지 산후도우미가 크게 좌우하기는 어렵다."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가 됐고 다만 모유수유를 권장해주고 지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참 큰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아보던 중 주변 지인으로부터 괜찮은 업체로 소개받았던 곳에 문의 전화를 했는데 그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제가 원하는 날짜에 도우미 이모님을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상담하시는 분께서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성심껏 상담을 해주시고 어떻게든 매칭을 해보시려다가 무리해서 연결했다가 산모님께 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산모119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좋은 이모님들이 많을 거라고 물론 자기가 그 업체에 대해 또 이모님들에 대해 다 잘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상담 실장님께서 진실하신 분이라고.
사실 동종업계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듣기도 어려운 일인데 상담하시는 분께서 너무 성격도 좋으시고 솔직하게 답변하시는 것에 신뢰가 갔습니다.

마침 산모119 상담실장님께서도 일전에는 바깥에서 상담 전화를 받으셔서 제대로 상담을 못 드렸다며 먼저 전화를 주셔서 바로 이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뭔가 화려하거나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어떤 메리트를 강하게 어필하거나 하지는 않으셨지만
제 상황에 맞는 좋은 이모님을 잘 붙여주시겠다는 말씀이 와닿았고 믿는 마음으로 조리원에서 퇴소했습니다.

보내주신 이모님은 역시나 참 좋은 분이셨습니다.
여느 산후도우미 후기에서 흔히 보듯 음식, 청소, 빨래, 아기 돌봄 모두 나무랄 데 없으셨고 늘 저를 편안하게 해주시려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산후도우미 이모님들이 아기를 푹 자게 하고 본인도 시간 사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분유 수유량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제가 만난 이모님은 달랐어요.
아직 젖양도 많지 않고 유두가 짧아 처음에는 아기가 잘 물지 못해 혼합을 하면서도 매 수유텀마다 젖을 물리려고 노력하는 저를 격려해주셨고 또 엄마 젖을 먹고 1시간이 채 안 돼서 다시 울어버리는 아기를 귀찮아하는 기색 없이 번번이 달래고 얼러주셨습니다.
쭈쭈보호기와 젖병도 때마다 바로바로 소독해주셔서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조리원에서 보호기로만 겨우 젖을 물리고
거의 분유수유에 의존했는데
시기가 알맞게 맞물려 이모님이 계시던 5일 동안
기적적으로 저는 보호기를 떼고 직수를 하게 됐습니다ㅜ
물론 여전히 물릴 때마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하루 한두 번은 분유 보충이 필요하지만요)

또 틈틈이 아기 자는 시간에
유방과 복부 마사지를 해주셨습니다.
아기가 자주 울어서 길게 오랜 시간은 못했지만
제가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하루 한 번 꼭 마사지를 해주시려고 먼저 시간을 만드시고 챙겨주시는 이모님께 참 감사했어요.

감자샐러드 하나를 해도
계란 노른자를 채에 갈아 올려 곱게 만들어주시는 정성에
매 식사 시간이 저에게는 다시 힘을 얻는 휴식 같았습니다.

조금 두서없이 길어진 글인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산모119와 이모님,
또 산모119를 추천해주셨던 모 업체의 상담 실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