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관리사님과 생활하시는 중에 너무 좋다며 추천해주셔서, 예약하고 기다렸던 분이에요. 날짜가 맞아야 만날 수 있을텐데 과연 저희집에 모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유은숙 관리사님이 배정되어서 20일간 잘 지낼 수 있었어요.

지인분 추천을 받아서 그런가 첫날 만날뵈었을때부터 너무 심적으로 편안하더라고요. 첫날부터 아기 맡겨놓고 들어가서 낮잠자며 쉬었고, 외출도 하면서 병원치료도 받고 필요한 일들도 처리했어요. 중간중간 관리사님과 수다도 떨고요 ^^ 제가 자꾸 말 걸어서 피곤하셨을수도 있는데 열심히 들어주시고 반응해주시고 제가 고민하는 것들에 좋은 답들도 주셔서 쫑알쫑알 말을 자꾸 걸었던 것 같아요.

처음 오신 날, 20일동안 친정엄마라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친정엄마보다 더욱 편안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어요. 주말에 가끔 친정 엄마가 도와주러 오시면 도움을 받으면서도 같이 허둥대고 정신없는데 다년간의 경험으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해 주시고, 준비해주시고, 딱 정리해주시니 저는 할 일이 없더라고요. 시간도 남고 에너지도 나서 저도 옆에서 집도 정돈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기 보시면서 요리며 청소며 정말 깔끔하게 하시는데, 가시고나서 저도 곁눈질로 본 거 최대한 따라해보고 싶어요. 주변정리가 되니 마음도 상쾌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더욱 편안해지더라고요.

장도 못봐서 집에 재료가 마땅히 없었는데 시들어가는 식재료를 꺼내서 맛난 음식으로 바꿔주시고, 냉장고도 비워주시니 너무 좋더라고요. 나물 하나 해 주셔도 맛이 너무 좋아서 레시피도 다 여쭤보고 적어두고 했어요(알고보니 한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으시더라고요! 취미로 따셨다고 해요). 남편도 관리사님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레시피 받아뒀다고 하니 좋아하고 기대하더라고요! 건강하고 맛나게 식사하며 영양보충할 수 있었어요.

아기가 필요한 것들도 미리 잘 챙겨주시고, 이런저런 필요한 것들 제안하실때도 굉장히 배려해서 말씀하시는게 느껴졌어요. 아기 진심으로 예뻐해주시고 아기에게 말 걸어주시고 아기가 불편하지 않게 정말 저보다 더 케어 잘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기가 관리사님과 계실때 마음이 더 놓였어요. 그리고 수유텀도 잘 잡아주셔서 지금 저희 아기는 9시간 이상 안 먹고 잘 자서 저도 새벽에 안 깨고 있어요.

제가 이번주 월요일에 기분이 다운되길래 왜 그런지 생각해봤더니.. 다음주부터는 관리사님 없이 생활해야 하는게 막막해서 그런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걱정 나누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주시고, 진심어린 응원과 칭찬도 해 주셔서 힘도 많이 얻었답니다!

저는 이번에 둘째를 낳았는데, 엄껌인 첫째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중간에 등원거부가 좀 심하게 왔었어요. 그래서 등원시키는걸 어려워하고 있으니 같이 방법 고민해주시고, 첫째 달래주시고, 칭찬해주시고 하시면서 제가 힘들이지 않고 첫째랑 등원하실 수 있게 유도해주시고 힘써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관리사님
마지막날에는 울지않고, 안간다는 소리 안하고 잘 갔답니다ㅠㅠ

친정엄마보다 더 의지되고, 우리 친정엄마였음 하는 마음이 드는(엄마 미안해 사랑해) 분이였어요. 감사함이 크다못해 오히려 너무 받아서 죄송할 정도였어요. 제가 너무 잘 지냈어서 오히려 관리사님이 저희집에 계셨던 시간이 편안하고 괜찮으셨는지 궁금할 정도예요.

관리사님이 건강관리 잘 하셔서 오랫동안 이 일 하시면서 저같은 산모들에게 많은 힘과 에너지를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다음주부터는 이제 혼자서 돌보지만, 혼자서 아이 볼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그래도 더 도움이 필요한 다른 분들께 가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말씀이나 행동을 많은 생각과 배려를 하시며 하시는게 저절로 느껴지는 분이세요. 한참 어린 저를 존중해주시면서도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낮잠자러 들어왔다가 마지막날 업체에서 온 문자보고 후기 남기는 공간이 있는걸 알고 남겨봐요(중간에 결제방식 바꾸려고 지사도 방문했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관리사님과 업체, 그리고 추천해준 지인분께도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