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애 맘이라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양가부모님 모두 산후조리를 도와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조리원 2주 도우미 2주 이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출산 전에 산후도우미를 예약해놓고서도 사실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았어요. 간혹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도우미 이모님과 호흡이 안맞을 경우 오히려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저도 어떤 분이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차라리 가사도우미를 요청할까 고민했었어요.
아무래도 조리원과 달리 집에서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배우며 적응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연결해주신 실장님께서 좋은 분들이시라고 믿음을 주셔서 한 번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매일매일 감동이었고 정말 대만족에 헤어짐이 너무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구리에서 여기 양평 양수리까지 거리가 꽤 먼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와주신 것에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모님께서 저희 엄마랑 비슷한 연배이신데, 정말 딸처럼 잘 해주셨어요. 우선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아이 대해주시는 말투나 행동에서 사랑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졌어요. 아이도 이모님이랑 있으면서 싱글벙글 웃고 잘 놀더라고요. 아이 케어는 기본이었고, 하루에 반찬도 두세가지씩 만들어주시기도 하고, 집 청소도 정말 감동할만큼 세심하게 신경써 주셨거든요. 밥솥이랑 청소기 부품을 분리해서 다 닦아주실 정도였으니까요..
덕분에 저는 2주간 잠도 자고 아기랑 적응할 수 있었고, 일찍이 직장생활하느라 집안일에 서투른 점이 많았는데 이모님 하시는 것 보면서 일의 순서와 요령도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정말 산후도우미 요청 안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그래서 둘째 생기면 그 때도 부탁드리려고요.
좋은 이모님 연결해주신 산모도우미119 업체에도 감사드립니다.
2주간 산후조리 정말 잘 받았습니다.